을지대학병원 천식ㆍ알레르기 클리닉 이양덕 교수팀<사진>은 세계 최초로 한 항생제가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무방어)라는 특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학계에 보고했다고 11일 밝혔다.
병원측에 따르면 이 교수팀은 ‘리보스타마이신에 의해 생긴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 due to ribostamycin)’라는 논문에서 반복적인 골반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던 중 특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A(여.30)씨를 통해 약물과 알레르기 반응과의 인과관계를 입증했다.
즉 A씨는 첫 항생제 치료에서 두드러기 증상을 보였고 2차, 3차로 이어진 치료에서는 증상이 악화,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고 혈압이 떨어지는 부작용을 나타냈고 이교수팀은 그 원인을 찾기 위해 피부반응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실시, A씨가 항생제 리보스타마이신에 대해 아나팔락시스라는 특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음을 규명했다.
이 교수팀의 이번 논문은 알레르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학술지 ‘ALLERGY’에 게재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교수팀은 지난해 9월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인 한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폐렴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난 환자를 대상으로 기관지 내시경을 통한 폐포 세척술을 시행해 이 약물과 알레르기의 상관관계를 밝힌 ‘이부프로펜에 의한 호산구성 폐렴(Eosinophilic pneumonia induced by ibuprofen)’제목의 논문을 SCI급 국제학술지인 ‘Hospital Medicine'에 발표했다.
이교수는 “이번 논문의 게재 결정은 을지대학병원 천식 및 알레르기 클리닉의 알레르기 검사 방법과 판독 등에 대해 세계가 인정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모든 약물은 약물 알레르기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지만 정확한 예측이 어려워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심한 경우에는 생명에 지장을 줄 수 있으므로 약물 복용 후나 주사 후 이상반응이 일어나면 약물알레르기인지의 여부를 알아본 후 약물을 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