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대생 대표자들이 현 의료체계가 큰 틀에서 바뀌어야 한다는 의협의 취지에 동의를 표했다.
전국의과대학생대표자회의(의장 경북의대 조훈식)은 지난 14일 충남대의대에서 대표자 회의를 갖고 의협 집회 참가 여부 등 다양한 논의를 펼쳤다.
이날 회의에서 10시간의 장시간 회의 끝에 대표자들은 의협의 투쟁에 대해 큰 맥락에서 의료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는 데에는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2월 집회 참여와 관련해서는 조직적 참가가 아닌 개별적 참가로, 회장단. 실무진 차원의 참가여부 역시 아직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들은 전국의대대표자회의를 전국의과대학대표자연합(의장 차민수 포천중문의대 본과 2년)로 개편하기로 의결했다.
이에 차민수 씨와 실무진들은 의대대표자들의 전권을 위임받아 오는 17일경 성명서를 발표할 계획으로 현재 초안을 만들고 있다고 전해왔다.
차민수 의과대학대표자연합 의장은 "직접적인 2월 집회 지지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정부의 시각과 의료체계의 변화가 담보되어야 한다는 의미의 성명서"라며 "2월 집회 언급을 문구에 포함 할 것을 고민중이다"고 말했다.
차 의장은 이어 "현재 우리나라 의료 시스템은 학생들이 소신대로 가고 싶은 과를 선택할 수 없고, 환자들도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개혁이 필요한 시스템이다"며 "정부는 현 제도가 정녕 국민들을 위한 제도인지 건보재정 안정화를 위한 제도인지 한번 되돌아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