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돌아왔다. 지난 1999년에서 2000년으로 이어지던 의약분업의 험준한 파고에서 우리와 함께 힘써 싸우던 동살모(동네의원 살리기 운동본부)의 김광진이 책을 낸 것이다.
그는 의약분업 이후 한동안 실의에 빠져있다가 아무말없이 우리의 곁에서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그가 이번에 '나는 과테말라로 틈새이민을 간다.'라는 책으로 돌아온 것이다.
과테말라? 그곳은 어디에 있는 나라일까? 그는 그곳의 모습들에 대해서 이 책에서 차근히 설명해준다. 틈새이민을 노리는 안내서라고 하지만, 이 책은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과테말라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애정이 줄줄이 녹아 흐르는 책이다. 덤덤하게 스케치 하는 듯한 문체속에 뜨거움이 녹아 있는 것을 느낄수 있다.
그러나 그는 글에서 감정을 앞세우지 않는다. 객관적으로, 그러나 너무 건조하지 않게 자신의 눈에 비치는 것들의 모습을 담담한 필치로 적고 있다.
잠시 머리를 식히러 떠났던 그곳의 모습이 자신의 가슴에 너무 강하게 들어 않았는지 그는 언제 돌아오겠다는 말이 없다. 명확한 계획은 없지만 우선은 그곳에 좀더 머물면서 라틴아메리카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보고 싶다고 한다.
그는 현재 오마이뉴스를 비롯한 여러개의 인터넷 신문에 활발한 기고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출판사: 산해 ▲ 가격: 11000원 ▲ 저자 이메일: mind221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