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개혁에 대한 열망의 표출이었다." "모든 직역이 하나로 화합을 이룬 장이었다.
22일 여의도 저수부지에서 열린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 결의대회'에 대해 시도의사회장들은 이같이 평가했다.
박한성 서울특별시의사회장은 "추운날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리를 지켜준 회원들의 열성이 돋보였다. 이같은 열성은 양질의 진료를 국민에게 베풀기 위해서는 진료의자율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신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이번 집회는 회원들의 승리였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특히 이번 대회는 개원의, 교수, 전공의, 학생 등 모든의료계가 하나로 다시 뭉쳤다는데서 의미가 크다"며 "여세를 몰아 진료의 자율성과 국민의 선택권을 회복시키기 위한 새로운 투쟁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달 대구광역시의사회장은 "진흙탕 속에서도 5만여명의 회원이 운집하는 열의가 돋보이는 매우 성공적인 집회였으며 2000년 투쟁 이후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자신감을 다시 심어준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대헌 부산광역시의사회장도 "성공적인 집회였다. 하지만 일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며 "집행부는 회원들의 뜻을 정확히 읽어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킬 수 있도록 4.15 총선투쟁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어 "법과 제도를 바꾸지 못하는 투쟁은 무의미하다. 총선을 통해 우리의 뜻에 맞지 않는 정당과 국회의원은 응징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국민을 적극 설득해 우군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경 전라북도의사회장은 "정부나 공단, 심평원에 일방적으로 억압당하고 있다는 공통의식을 확인한 자리였다"고 평가하며 "정부의 태도를 보아가며 향후 투쟁 수위를 조절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원보 경상남도의사회장은 "인원동원에서는 성공한 집회였지만 언론의 태도는 아쉬웠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전문가집단이 왜 지난 4년간 줄기차게 투쟁하고 있는지 문제를 직시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시각교정을 촉구했다.
시도회장들은 그러나 향후 의료계 투쟁에 있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위한 합리적인 방안을 찾는게 의협의 향후 과제로 남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