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이자, 로슈, 한국얀센 등 다국적 제약사들의 국내 시장 영향력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제약협회가 1일 발표한 ‘2002년 의약품 등 총 생산실적’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경우 대체적으로 미진한 성장세를 보이거나 마이너스 성장한 반면, 비롯 한국화이자(48.4%), 한국유나이티드 (5.56%), 사노피신데라보(52.57%), 한국와이어스(40.59%)는 급속한 증가율을 보였다.
생산실적 10위권 안에 포함된 다국적 제약회사는 2001년 2개 업체에서 지난해에는 3개로 늘어났다.
한편 국내 제약사 중 상아제약(-51.69%), 삼천리 제약(-29.92%)을 비롯한 17개 업체 , 다국적 업체 중에는 한국 릴리(-42.53%), 파마시아코리아(-20.18%)외 2개 업체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생산실적에 따른 업체별 순위에서 1위는 동아제약으로 7.8% 증가한4838억원의 생산실적으로 보였고 2001년 2, 3위였던 대웅제약과 중외제약은 5%내외의 증가율을 보이며 각각 4위와 3위로 쳐졌다.
다국적 제약사 중 한국화이자는 2001년 6위에서 2위로 4계단을 올라섰고 12위에 머물렀던 한국 얀센도 12% 성장을 기록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 로슈의 경우 2001년(84위)에 비해 118%의 성장률을 보이며 단숨에 44위까지 뛰어오르는 수직상승을 기록했다.
이와 관련 제약협회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국내 생산량만 집계한 것이어서 수입물량까지 합칠경우 다국적 제약사의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