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피니언
  • 기자수첩

"8월이 두렵다"




고신정기자 기자
기사입력: 2007-07-26 06:41:28
서울에서 내과를 운영하는 K모 원장은 요즘 밤잠이 오지 않을 정도로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내달 의료급여환자자격확인 본격화, 경증환자 정률제 전환 등으로 넘쳐 날 일거리를 생각하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는 얘기였다.

그는 "정부가 원하는대로 다 해주자면 손이 열개라도 모자랄 것"이라며 "또 진료비 수납문제를 놓고 환자들과 승강이 할 생각을 하면 걱정이 앞선다"고 말했다.

실제 8월은 개원가에 있어 잔인한 한달이 될 것 같다. 뜨거운 감자였던 신 의료급여제도가 전면 적용되는데다, 경증환자 정률제 또한 내달 1일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

8월부터 의료급여기관들에서는 수급자 외래시 반드시 의료급여자격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자격확인을 해야하며, 진료 후에는 상병명 등의 정보를 기재한 뒤 최종적으로 진료비확인번호를 받아야 해당 급여비를 청구할 수 있다.

뒤집어 말하자면 급여비를 받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자격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위에 설명한 일련의 절차 등을 밟아야 한다는 얘기다.

또 1종 의료급여환자들에게 직접 1000원의 본인부담금을 받아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한 개원의는 "8월부터는 돈을 내야 한다고 수급권자들에 일일이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안면이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인데, 사정을 모르는 것도 아니고…차마 '돈내고 가세요'라는 얘기가 안떨어지더라"고 털어놨다.

경증환자 정률제 전환도 개원의들에게는 큰 부담이다. 정액제 전환으로 인해 내달부터는 외래진료비 1만5000원 이하일 경우 진료비의 30%를 환자에게 수납해야 하기 때문.

계산의 번거로움은 둘째 치더라도 30% 환산시 발생하는 짜투리 잔돈처리에도 적잖은 행정력이 소모될 것이라는 것이 개원가의 전언이다.

경기도 L원장은 "어떻게 잔돈을 처리할 지 생각만해도 부담스럽다"면서 "지금 당장은 피부로 느끼지 못하지만 당장 시행되면 가장 불편을 겪을 부분"이라고 말했다.

L원장은 "8월만 생각하면 답답하다"면서 "휴가는 고사하고 그 어느때보다 답답하고 무더운 여름을 나게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