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도 인턴 선발을 앞두고 세브란스병원이 우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전력투구 하고 있다.
한상원 세브란스병원 수련교육부장은 11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세브란스병원 교수들이 타교 출신에 배타적이라는 선입견이 타교의 우수 인재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본교와 타교생이 동등한 위치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차별을 없애 우수인재가 많이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세브란스병원은 원서접수 방식부터 바꾸기로 했다. 그간 우편과 방문 접수만 받던 방식에서 인터넷 접수 방식으로 개선한 것이다. 이는 원거리 거주자들의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한 배려이다. 이에 따라 지방대학 출신자도 굳이 서울에 올라올 필요 없이 인터넷으로 원서를 접수하면 된다.
또 세브란스병원은 지난해부터 원서접수를 본교 출신자와 타교 출신자 사이에 있던 성적 차별을 없앤데 이어 올해부터는 타대학 교수를 인턴 면접관으로 초빙해 공정성을 더욱 높이기로 했다. 한 부장은 "교수들의 '내새끼 챙기기' 가능성을 차단하고 보다 공정한 평가가 가능하도록 면접위원 5명 중 4명은 수련위원이 맡고 1명은 타대학 교수를 모셔올 계획"이라며 "레지던트 선발시에도 타 대학 교수를 초빙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처우개선 노력도 눈에 띈다. 세브란스병원은 인턴 가운데 의무기록, 등 여러 분야를 평가해 성적이 우수한 인턴에게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급여 수준도 지난해 10%를 인상한데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 인상을 통해 삼성성울이나 아산병원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 부장은 "인턴자원들이 병원을 선택할 때 장래성과 업무강도를 가장 우선시하는 경향이 있다. 일정부문의 업무량은 불가피하지만 비인간적인 혹사는 없을 것"이라며 "아울러 인턴 수련성적이 좋으면 인기과 레지던트 지원은 물론 의대 교수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세브란스병원 2009년 세브란스 레지던트의 출신대학별 합격자를 보면 타대학출신 합격률이 95.3%로 가장 높았고 연대 원주캠퍼스 93%, 본교가 91.6%로 가장 낮았다. 또한 연세의대는 최근 올해 3월1일부터 시행되는 '임상교수제도'를 통해 출신 대학을 가리지 않고 우수한 인력 위주로 선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한편 올해 인턴 선발 일정을 보면 1월21일부터 23일까지 원서접수를 받고 28일 면접시험, 29일 전산실기시험을 거쳐 30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