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은 의사국시 정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최근까지 경희대 의학전문대학원 원장이던 김진우 교수의 말이다.
경희대는 2003년 가천의대, 건국의대, 충북의대와 함께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의전원으로 전환한 선두주자다.
경희 의전원 4학년 33명은 의전원 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의사국시에서 전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김진우 전원장은 메디칼타임즈가 이에 대해 소감을 묻자 “의전원이 새로 시작하는 입장에서 잘된 일”이라면서 “감으로 느끼기에도 의전원생들은 의사국시 정도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적극적이고,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의학전문대학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김 전원장은 4개 의전원이 모두 100% 합격자를 배출한 것에 대해서도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의사국시가 학생들을 평가할 수 있는 잣대는 아니지만 기본적인 자질이 입증된 것”이라면서 “의전원에 대한 일부 편향된 견해가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앞으로 이들을 잘 이끌면 국가와 사회가 요구하는 훌륭한 의사로 육성할 수 있는데 일부 의대들이 근거 없이 부정적으로 보고 있다”면서 “그런 선입견을 버리고 교육자로서의 역할만 다 해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의전원 제도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제도보완이 필요하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그는 “차기 의전원협의회 회장이 의전원제도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의학교육의 트랙이 2개이기 때문에 의대와 의전원이 상호 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우 전학장은 “더 훌륭한 의사, 의과학자를 만들기 위한 트랙이 다양할수록 학생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면서 “현재는 의전원이 매우 불안정한 상태인 만큼 교과과정 등을 차별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