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림대의료원(의료원장 이혜란)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산하 병원별 특성화센터를 선정,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이혜란 의료원장은 3일 메디칼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현 의료환경에서는 살아남는 게 중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여러 진료과가 융합해 그룹 진료를 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이혜란 의료원장의 이런 신념은 한림대의료원이 최근 확정한 지속성장을 위한 병원별 진료 특성화센터 선정 결과에 그대로 녹아있다.
한림대의료원은 지난 1월 산하 병원 주요보직자, 변화혁신 TFT팀장, 각 교실 주임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불확실한 경영환경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는 병원별 진료 특성화센터와 중점 활성화 분야를 최종 선정했다.
한림대의료원의 발전전략 방향은 두 가지다.
하나는 어떤 여건에서도 경영과 인지도에 영향을 받지 않는 한림대의료원만의 브랜드 네임으로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자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종래 임상과 중심에서 다학제적 운영시스템으로 전면 개편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림대의료원은 △성심병원 ‘임상 신경과학센터’ △강동성심병원 ‘일송두경부암센터’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강남성심병원 ‘여성질환전문센터’ △춘천성심병원 ‘혈관질환 인터벤션센터’를 특성화센터로 지정, 집중지원하기로 했다.
이들 센터의 특징은 여러 진료과의 다각적 협진을 통한 진료시스템의 개선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춘천성심병원의 ‘혈관질환 인터벤션센터’.
이혜란 의료원장은 “혈관질환은 대개 화급을 다투는 분야이기 때문에 심장혈관내과, 신경외과, 신경과, 영상의학과, 응급의학과 등의 진료과 개념을 없애고, 뇌혈관, 심혈관, 전신혈관의 인터벤션 처치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시 말해 인터벤션 처치팀에 속한 의사라면 진료과에 관계없이 누구나 응급처치를 할 수 있는 전문의로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 센터는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강원지역 ‘응급 심장질환센터’와 ‘중증 외상 전문진료센터’로 지정된 상태다.
이 의료원장은 “협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교수별 성과급을 지급하지 않고 다학제팀별 성과를 평가해 인센티브를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의료원장은 “지금은 빛나는 성과보다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초체력을 강화할 때”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열정과 의지를 가진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