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이 한달이 넘도록 후임 병원장을 맞이하지 못하면서, 우려스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10일 공단 일산병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지난해말 9년간 병원을 이끌던 홍원표 원장이 임기를 마치고 물러난 이후, 진료부원장 직무 대행체재로 운영되고 있다.
일산병원장은 건보공단 이사장이 이사회를 의결을 거쳐 임명하도록 되어 있는데, 아직까지 공단의 본격적인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건보공단은 공단 일산병원장 선임건과 관련해 공개모집부터 직접 임명 등 다양한 방안을 두고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관계자는 "공모나 임명 중 어느것이 효율적인 방안인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일산병원 경영자로서 역량이 있는 적절한 인물을 찾는 일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어수선한 분위기인 공단 일산병원
하지만 병원장 선임이 늦어지면서 공단 일산병원은 확인되지 않는 갖가지 루머가 제기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이다.
공단이 일산병원에 대해 지난해 특별감사를 진행한 사실을 두고 과거에 비해 공단이 적극적으로 병원에 관여할 것이라는 분석도, 세브란스병원 모 교수, 서울대병원 모 교수 등이 병원장에 임명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특히 공모 방식으로 병원장을 모집할 경우, 시일이 지체되기 때문에 이달말 예정된 정기이사회에서 병원장 임명 건이 의결될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공단 일산병원 개원기념일은 3월 3일 이전에는 임명이 되어야 한다는 여론도 있다.
이에 일산병원 노동조합은 최근 건보공단이 전문경영인을 조속히 공개모집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내기도 했다.
노조 관계자는 “새로운 일들을 준비해야 하는 연초에 병원장이 없는 상황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면서 "공단은 본부장급 이상을 공개모집해 발탁인사를 하는 것처럼 유능한 병원장을 공개 모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