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 주식회사(대표이사: 유르겐 쾨닉)는 자사 항암제 얼비툭스(cetuximab)와 표준 이리노테칸 기반 항암화학요법(FOLFIRI)을 전이성대장암 환자에 병용 시 항암화학 단독요법보다 효능이 개선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6일 밝혔다.
이 회사는 NEJM(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발표된 3상 CRYSTAL 연구 자료를 인용, 이같이 밝혔다.
CRYSTAL 연구는 환자 1198 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다기관 무작위 대조군 3상 임상시험으로,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1차 치료에서 FOLFIRI 단독요법 대비 FOLFIRI와 얼비툭스 병용요법의 효능 및 안전성에 대한 연구다.
분석에는KRAS 돌연변이 상태가 포함되었으며, 환자 540명의 종양 표본이 분석되었다.KRAS 검사가 가능한 환자(KRAS-evaluable population)는 전체 연구 모집단을 대표하는 것으로 파악되었으며, 검사 결과 이들 환자 중 64.4% 가 KRAS 정상형 종양을 지닌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를 대상으로 얼비툭스와 FOLFIRI의 병용요법을 시행한 결과 KRAS 정상형 종양을 지닌 환자에서 얼비툭스 병용군의 종양 반응률은 59%로 FOLFIRI 단독군의 종양 반응률 43%와 비교하여 의미 있게 증가했으며 질병 진행 위험률은 32% 감소했다
전체 생존기간 역시 얼비툭스 병용군은 24.9 개월로 FOLFIRI 단독군 21.0개월에 비해서 생존기간이 연장되는 경향을 보였다.
CRYSTAL 연구의 책임 연구자인 벨기에 뤼벤 개스츄스버그 대학병원 에릭 반 쿠쳄 소화기 종양내과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전이성 대장암 1차 치료에서의 중요한 발전이며, 치료 시작 전에 종양의 KRAS 상태에 따라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임을 명백히 보여준다"며 "특히 반응률이 고무적인 부분인데, 종양을 축소시킴으로써 환자의 불편함이나 증상을 완화하고, 또 어떤 경우에는 수술적 제거가 가능할 정도로 종양을 축소시켜 완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이 치료환경에서 얼비툭스를 중요한 새 치료옵션으로 고려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는 2007년 한 해 동안 1만7000명 이상에서 대장암이 발병하였고 전체 암으로 인한 진료비 부담의 14%를 차지하였으며, 2005년 사망률에 따르면 한 해 약6000명이 사망하고 있다.
대장암 환자의 약 25%는 전이성 질환을 보이며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5% 미만이다. 전이성 대장암 환자의 약 64%는 정상형 KRAS 종양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