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파문이 의료계까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식약청이 석면에 오염된 원료(탈크)를 사용한 화장품 목록을 발표하자 피부과의사회는 7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면은 장기간 호흡기를 통한 노출시 폐암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발암물질로 피부에 바르면 호흡기를 통해 폐에 침투할 수 있으며 이번 사건을 통해 석면이 피부에 침투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피부과의사회 측은 "석면은 피부를 통해 흡수되는 일이 거의 없지만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석면 베이비파우더, 콤팩트 등은 가루 또는 압축된 가루 형태의 화장품으로 가루의 고운 입자가 피부 깊숙이 침투할 수 있다"며 "직접적인 영향이 미비하다고 하지만 화장품을 통해 석면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경우 발진이 생기고 가렵고 부어 오르는 등의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피부과의사회는 석면화장품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피부질환은 접촉성 피부염으로 빨갛게 부어 오르고 심하면 진물과 부어오름을 동반한 증세를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응급처치법으로는 생리식염수를 뿌린 거지를 얹어 피부를 진정시키고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하며 긁든지 과한 자극으로 2차 감염이 있을 경우에는 항생제 등을 사용해 전문의의 처방에 따를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