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교수진이 폐암의 새로운 치료기술인 ‘고주파 소작술’의 효과와 안정성을 입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전북대병원 이용철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와 진공용 교수(영상의학과) 연구팀은 비소세포폐암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된 고주파 및 냉동 소작술의 치료 효과에 대한 장기 추적 연구 결과를 발표해 국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가 실린 논문 ‘비소세포폐암환자에서 대체 치료법으로서 고주파 소작술과 냉동 치료법(The use of PTC and RFA as treatment alternatives with low procedural morbidity in non-small cell lung cancer)’은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학술지인 ‘유럽암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근호 인터넷 판에 게재됐다.
이 교수팀은 고주파 소작술(RFA)과 냉동치료(PTC)를 받은 환자들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관찰했다.
고주파 소작술 시행 이후의 치료 효과, 치료 후 종양의 진행률, 환자 생존율, 합병증 발생률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치료 효과가 매우 높고, 안정성 또한 뛰어나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특히 적정기준의 단일 폐종괴의 경우 고주파 소작술로 76.2%의 환자에서 심각한 부작용 없이 폐암의 완전 파괴가 가능했다.
또한 완전 파괴 상태가 초기 파괴 범위에 따라 추적 관찰을 했을 때도 장기간 유지됐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끝으로 치료 후 회복기간이 매우 짧아 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고통을 최소화 할 수 있었고, 환자들이 최대한 짧은 시간 내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는 것 또한 가능했다.
이 교수팀은 “폐암의 경우 지금까지 수술 치료, 방사선 치료, 고병기 항암화학치료 만이 표준치료요법으로 구분돼 왔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새로운 치료방향을 제시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 교수팀은 “국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이처럼 장기간 동안 환자의 치료 효과 및 생존율, 안전성 등을 고찰한 사례가 없다”며 “폐암 환자들에게 또 다른 방식의 안전한 치료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소중한 자료를 마련한 것이 이번 연구의 가장 큰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용철·진공용 교수팀은 지난 2004년 1월 국내에서 최초로 폐암환자에 대한 고주파 소작술을 시행했다.
이번 논문은 최초 시행 이후 고주파 소작술을 받은 환자들을 꾸준히 추적·관찰한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고주파 소작술은 국소 마취 후 CT촬영을 통해 폐암 부위에 전기침을 삽입한 뒤 90~100℃의 고열로 암세포만을 파괴하는 치료법이다.
이용철 교수는 현재 보건복지가족부 지정 ‘폐손상 치료 개발 특성화 센터’ 센터장을 맡고 있으며 전북지역암센터 폐암클리닉 책임교수로 영상의학과 진공용 교수, 병리과 정명자 교수, 흉부외과 김민호 교수와 함께 팀을 이뤄 폐암환자치료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