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연동제 도입 환영하지만 의료기기업체들은 아직 목마르다."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윤대영 신임회장은 16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업계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했다.
지난 15일 복지부가 1만3천여 품목의 치료재료(기존 인상된 방사선 필름류 제외) 가격을 평균 8% 인상키로 한 고시안에 대해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현재 업계의 어려움을 생각한다면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복지부의 고시안 발표 이후 회원업체로부터 수차례 항의전화를 받았다"며 "지난 6~7개월간 어려움을 겪은 것에 대해 소급적용 시켜주는 게 아닌 16일부터 적용한다면 지금까지의 적자는 어떻게 채워야하느냐는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까지만해도 900원대에 머물었던 환율이 1500~1600원까지 인상되면서 수입업체들은 기존 원가 대비 50% 인상 된 가격에 수입함에 따라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게 그의 설명.
즉, 총 50%의 인상요인 중 업계가 25% 자체 수용하고 나머지 25%는 정부가 인상해줘야하는데 8%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또한 그는 "앞으로도 환차손에 의해 수입이 불가능한 품목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 같은 품목에 대해 복지부, 심평원이 적극적으로 개별 가격 조정신청을 받아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치료재료 가격문제와 관련해 진행되는 치료재료 재평가 및 산정기준 개선안, 치료재료 경제성평가 등을 추진해 회원업체들의 실질적인 권익 추구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