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1회 제형 성장호르몬이 복부미만 치료에 효과적이라는 임상연구결과가 나왔다.
세브란스 · 아주대 ·HL 클리닉 · 경희의대 공동연구팀(이은직 정윤석 김상만 김성운)은 내한내분비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1주일에 한번 맞는 성장호르몬 주사로 복부비만이 호전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40세 이상 복부비만환자(허리둘레 남자 > 90cm, 여자 85cm) 4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성장호르몬을 주 2mg씩 투여한 후 DEXA와 복부CT를 이용해 지방을 측정하고 치료 전후의 지방 감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복부 내장지방(VAT)은 140 ± 76에서 128 ± 74로, 피하지방(SAT)은 198 ± 56에서 186±56으로 각각 감소했다.
또 허리둘레가 유의하게 감소하고 혈청 IGF-1은 203 ±61에서 559 ± 84로 크게 증가했으며 환자의 삶의 질도 성장호르몬 결핍이 의심되는 수치에서 정상치로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량과 근육으로 대변되는 체지방질량은 투여전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며, 총 콜레스테롤, LDL 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등 혈청 내 지질함량에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최근 여러 연구에서 성장호르몬이 성인 성장호르몬 결핍증 환자에서 복부지방을 줄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매일 맞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최근 개발된 주 1회 성장호르몬은 복부비만 치료에 있어 편리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임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