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내분비학회(이사장 임승길, 연세의대)가 출범 30년을 맞은 올 춘계학술대회에서 확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참석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학회는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많은 새로운 시도를 한' 춘계학술대회 및 28회 연수강좌를 열었다며 "이전 학술대회에 비해 교육과 토론의 장을 넓힌 학술대회였다"고 밝혔다.
학회는 먼저 기존 2~3개 분야로 진행되던 메인 심포지엄을 골대사, 당뇨병, 비만, 갑상선질환, 부신질환, 혈관 내분비, 생식 내분비, 노화, 지질대사 등 질환별로 확대하고 각 주제별로 최신 이슈가 되고 있는 분야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발표와 논의를 벌였다.
각 내분비 영역에서 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인 석학을 다수 초빙, 국제학회를 방불케 했으며, 주제별로 권위 있는 교수들을 불러 'Meet the Professor'세션을 마련해 자유로운 질문과 토론의 장을 펼치기도 했다.
새로 신설된 'Updated clinical guideline' 세션은 진료 현장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연구자와 개원의 등에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내분비 질환들에 대한 진단과 치료법에 대한 포괄적이고 실제적인 소개의 장이 됐다.
학회는 또 구연시간을 확대하고 제한적으로 진행하던 영어구연 세션도 4번으로 확대 개편해 향후 내분비학술대회가 세계적인 학술대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연수강좌도 기존의 틀을 과감히 탈피했다.
학회는 이번 연수강좌에서 실제 환자를 섭외해 강의실에서 갑상선 초음파 술기 시연을 펼쳐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으며, 개원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개원가에서 적용할 수 있는 내분비 관련 검사와 치료에 대한 리뷰를 진행했다.
학술대회는 내분비질환을 접하는 간호사들을 위한 토론과 교육의 장인 'Endocrine Nurses Symposium' 세션을 마련, 간호사들에게 내분비질환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이를 통해 의료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은직 학술위원장은 "의료의 꽃은 환자를 진료하는 임상분야이다. 이번 학술대회는 내분비 질환의 진단, 예방, 치료, 관리 등에 있어서 최신 지견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크게 확대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