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가파식 왜곡보도”, “기득권층의 괴뢰언론”, “편파와 호도의 점입가경”, “화해와 공존의 시대에 결코 생존할 수 없는 존재”….
전국사회보험노동조합(위원장 박표균)이 3일 <조선일보>를 맹비난하며 쏟아낸 말들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3일자 ‘국민부담 늘려놓고 승진파티 벌인 건보’ 제하의 사설을 통해 공단의 인사와 관련 “국민 돈은 공돈이니 쓰는 사람이 임자라고 생각하지 않은 이상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정책 실패로 생긴 적자는 국민 호주머니 쥐어짜 벌충해 가면서 자기들끼리는 승진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며 선재 공격했다.
노조는 3일 <조선일보의 악랄한 ’통합공단과 노동자 죽이기‘를 규탄한다>는 제하의 성명서를 통해 “의보통합을 반대하며 수구세력의 기득권을 지켜주기에 혈안이었던 조선일보의 ’막가파식‘ 왜곡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일제와 독재정권의 나팔수 역할의 대가로 한 세기가 가깝도록 온갖 부귀영화를 향유해왔던 조선일보는 오늘 사설까지 동원하여 통합공단 죽이기에 발벗고 나섬으로써 일만 공단노동자들의 공분을 자아냈다”며 “조선일보는 왜곡과 호도로 일관된 논조로 본질을 훼손하며 국민의 눈을 멀게 함으로써 이 땅에서 다시는 태어나서 안 될 백해무익한 ‘기득권층 괴뢰언론’임을 공단 노동자들에게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고 분노했다.
또한 “오늘 사설에서 조선일보는 재정적자의 원인이 의보통합과 의약분업 탓으로 단정하며 그 책임을 몽땅 공단에 뒤집어씌우고 있다. 조선일보가 자랑하는 편파와 호도가 점입가경을 이룬다”며 “객관성을 담보해야 할 최소한의 언론책임도 없다. 편의에 따라 비교와 배경 및 과정은 생략한채 목적달성을 위한 왜곡 가득한 선정성의 난무가 과연 조선일보답다”고 비난했다.
특히 “조선일보가 ‘무더기 승진’이라고 단정하고 있는 부분도 왜곡언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며 “유사사업장과의 비교도 생략한 조선일보의 논조는 ‘조폭언론’의 전형으로 늘 그랬듯이 힘없는 노동자들의 가슴에 못을 박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에 따르면 5급에서 4급으로 승진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보건복지부 산하기관의 평균 소요 연수는 국민연금과 심평원이 각 5.2년, 6.2년인데 반해 공단은 9.1년으로 배이상 차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는 이어 “지난번 시행된 직제개편으로 인한 승진은 징수기관으로 전락한 공단을 가입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고 강화하는 보험자 고유의 기능으로 재편하는 과정의 일환이었으며 사망한 박태영 전 이사장 재직시절인 3년 전에 맺은 노사협상의 결과물이기도 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자신들의 무한독식을 위해 오늘도 1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으로 신규구독자를 유혹하고 있는 조선일보는 화해와 공존의 시대 앞에서는 결코 생존할 수 없는 존재이다”며 “시민사회단체와 연대하여 규탄집회를 포함한 모든 투쟁도 불사할 것이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