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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혈우병환자 처방 제한 의외"

데보라 규 케나다 세인트폴 병원 임상전문간호사


박진규 기자
기사입력: 2009-05-12 11:15:06
캐나다 세인트폴 병원 데보라 규<사진> 임상전문간호사는 11일 "혈우병치료제 처방횟수 제한은 환자 치료에 치명적인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면서 한국의 혈우병 치료 급여기준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혈우병재단 주최 '2009 혈우병 세미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한 데보라 규 임상전문간호사는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한국이 혈우병 환자에게 처방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이 의외라고 생각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데보라 규 간호사는 세인트폴 병원에서 혈우병 프로그램의 임상전문간호사로 근무하고 있으며 혈우병, 백혈병, 골수이식 분야에서 25년이 넘는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다음은 데보라 규 전문간호사와의 일문일답.

-이번 2009 혈우병 세미나 발표 내용은.

▲응고인자 유지요법을 통해 어떻게 효과적으로 혈우병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다. 더불어 현재 캐나다에서 응고인자 유지요법이 어떻게 사용되는지, 응고인자 유지요법이 혈우병 환자들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의 혈우병 치료 시설에 대한 견해는.

▲한국혈우재단에 방문할 기회를 가졌다. 한국혈우재단 의원은 의사, 물리치료사, 간호사 등 다양한 의료진이 함께 환자에 대해 논의하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 한국은 한 달에 처방 받을 수 있는 혈우병 치료제 횟수를 10회 또는 7회로 제한하고 있으며, 유전자재조합 제제 처방을 받는데 있어서 나이 제한을 두고 있다.

▲혈우병 환자에게 처방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이 의외라고 생각했다. 이런 부분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일단 해당부위에 출혈이 발생하면 출혈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소요되는 응고인자 제제가 궁극적으로 더 많을 수 있다. 경우에 따라 관절염, 뇌출혈, 근육출혈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혈우병 치료제 처방 횟수가 제한되어 있다는 것은 환자 치료에 있어서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는 혈우병 치료제 처방에 처방 제한이 없나.

▲혈우병 치료제 처방 횟수에 제한을 두지는 않으며, 임상적 필요성에 따라 치료한다. 혈우병 환자의 경우, 뇌출혈, 관절 혹은 무릎 앞에 있는 슬개골 관절과 그 부근의 연조직 근육에서 출혈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육 출혈의 경우 광범위한 치료가 필요하다. 캐나다에서는 이러한 출혈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환자 치료를 한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캐나다도 한국처럼 혈우병 치료 비용에 대해 부담이 클 것으로 생각되는데, 이에 대한 캐나다 정부의 지원책이 있는지 궁금하다.

▲캐나다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전국민 의료 보험을 실시하고 있다. 혈우병 치료제는 보험적용이 되기 때문에 혈우병 환자들의 혈우병 치료제에 대한 비용 부담은 없다. 또한 출혈이 발생했을 때 빨리 지혈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자가 응고인자 투여(Home infusion) 프로그램을 통해 환자들이 직접 집에서 응고인자를 주입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응고인자 유지요법으로 치료 시, 치료비용을 줄일 수 있는가.

▲경험으로 볼 때, 출혈 후 처방으로 지혈을 시키는 방법보다 정기적으로 응고인자 유지요법으로 적절히 치료한 환자에게 비용이 훨씬 더 적게 든 사례가 있다. 출혈 후 처방보다 응고인자 유지요법으로 출혈을 방지하는 것이 치료에 있어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응고인자 유지요법 사용했을 때와 사용하지 않았을 때 어떻게 다른가.

▲18세 무렵부터 저희 병원으로 옮겨와 응고인자 유지요법으로 치료 받은 20대 초반 이하의 젊은 환자들과 응고인자 유지요법은 물론 유전자재조합 치료제를 통한 치료도 받지 못한 나이가 많은 환자들이 있다. 이 두 부류의 환자를 비교했을 때 합병증 발생 등에서 큰 차이가 났다. .

-응고인자 유지요법이 캐나다의 공식적인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인가. 아니면 실험적으로 응고인자 유지요법을 시행하는 것인가.

▲국가의 표준치료 규정에 포함이 돼 있어, 캐나다 내 대부분의 혈우병 환자는 응고인자 유지요법으로 치료 받는다.

-혈우병 치료제의 이슈는 무엇인가.

▲혈우병치료에 있어 가장 우려되는 점은 바이러스 감염이다. 저희 병원에서도 C형 감염과 HIV감염이 동시에 발생한 환자가 두 명이 있었다. 환자와 그 가족, 의료진 모두에게 안전한 치료제가 가장 큰 선결 과제이자 관심사항이고, 혈우병 치료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것이 업계에서 가장 큰 숙제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감염위험이 전혀 없는 혈우병 치료제인 애드베이트(박스터) 출시는 아주 큰 혁신을 가져왔다고 할 수 있다. .

-기존 치료제와 비교해 애드베이트의 혁신성은 어떤 의미인가.

▲8번 응고인자 제제의 경우 캐나다에서 4개의 제품이 사용되고 있지만, 그 중 애드베이트는 제3세대 유전자재조합 제제로 사람 및 동물의 단백질이 전혀 사용되지 않아 감염우려가 전혀 없는 유일한 A 형 혈우병 치료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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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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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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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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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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