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석(47, 사진) 동화약품 수석연구원이 제약계 최초로 특허청 '발명대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시상식은 19일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리는 제44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열린다.
이번에 오 연구원은 호흡기질환 관련균주와 내성균주에 광범위한 약효와 우수한 약효를 나타내면서도 부작용은 감소시킨 새로운 퀴놀론계 항생제를 개발한 공로로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동화약품은 이 기술로 2007년 미국 Pacific Beach Biosociences와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전세계 판매 및 개발에 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 총 5650만 달러의 기술료를 단계별로 지급받게 됐다.
특허청에 따르면 오 연구원은 기존의 퀴놀론계 항생제가 광범위한 항균력에는 장점이 있지만 급속히 증가하는 내성균에는 치료효과가 없고, 최근 개발된 내성균 치료용 항생제는 부작용이 많아 제한적으로 사용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퀴놀론계 항생제 유도체 개발에 전념했다.
특히 항생제의 경쟁력인 약효와 안전성 측면에서 새로 개발된 제품은 현재 항생제의 약점인 내성균 치료를 주 타깃으로 했기 때문에 더 나은 신제품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 분야의 치료제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더욱이 이 제품은 생산과정에서 타 약품처럼 합성공정에 수반되는 광학이성질체의 분리 등과 같은 고비용 과정 없이 보편적 반응으로 이뤄져 상업적 대량생산이 쉽다는 장점이 있어 타 퀴놀론계 항생제에 비해 뛰어난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 연구원은 "디자인된 약물을 경제적이고 순수하게 얻을 수 있는 합성 방법 개발은 향후 타 약물 개발이나 기존약물 공정 개발에도 유용할 것"이라며 "항생제 내성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2011년 이후에는 20~60% 시장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