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의사협회장 선거 간선제로 전환한 것에 대해 상당수 개원의들이 직선제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개원의들은 잘못된 의료정책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집단파업 등 강경한 방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개원의사포털사이트 닥플닷컴이 최근 개원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71%(전체 응답자 247명 중 175명)가 '직선제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간선제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0%(247명 중 25명)에 불과했으며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는 답변은 4%, '관심없다'는 15%를 차지해 일선 개원의들은 간선제보다 직선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비합리적인 의료수가, 잘못된 진료심사제도, 의과대학 증설, 의사가 배제된 의료정책 시행 등 잘못된 우리나라 의료를 바로잡기 위해 의사들이 선택해야할 방법으로는 69%(응답자 447명 중 310명)가 '집단 파업이나 진료거부 등 강경책이 다시 필요한 시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강경책은 자제하고 정부와의 대화, 대국민홍보에 주력해야한다'는 답변은 21%(응답자 447명 중 95명)에 그쳤으며 우리나라 의료현실에 대한 불만의 정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줬다.
최근 들어 의사가 의료계의 주도권을 잃어가는 원인으로는 응답자의 54%(응답자 312명 중 168명)가 '의사협회의 무능과 방만한 운영'이라고 답했으며 26%(응답자 312명 중 80명)는 '의사 회원들의 무관심과 비협조'를 꼽아 의협 집행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이어 저조한 의협회비 납부율에 대해서는 54%(350명 중 189명)가 '의협이 하는 것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답했으며 '무조건 내야한다'는 응답은 25%에 그쳐 의협의 회무와 회비납부율에 큰 상관관계가 있음을 보였다.
반면 '의협은 실망스러운 단체이므로 앞으로도 낼 생각이 없다'라는 답변도 21%(응답자 350명 중 75명)로 나타나 의협 집행부에 대한 회원들의 부정적인 인식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제약회사의 리베이트에 대해서는 응답자 78%가 '정당한 마케팅방법이므로 양성화 시켜야한다' 고 답했으며 의사면허갱신제론에 대해서는 75%가 '명분과 상관없이 회원관리가 목적인만큼 절대 반대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영리법인화에 대해서는 '의료인이 자본에 종속되므로 반대한다'는 응답이 33%, '합법적인 자본의 투자가 가능하므로 찬성한다'는 응답이 21%, '부작용에 대한 제도적 보완이 된다면 찬성한다'는 응답이 19%, '아직 판단이 서지 않는다'가 26%로 의견이 분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