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들이 원하는 것은 잘 차려진 병원이 아니라 치료를 잘하는 병원이 아닐까요?"
최근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의 수장을 맡게된 김호연 교수(류마티스내과)는 센터의 발전방향을 이같이 표현했다.
오랜 시간동안 구축해온 노하우를 통해 진료의 질을 높이는데 주력하는 것이 센터가 나아가야할 방향이라는 것이다.
김호연 센터장은 25일 "사실 환자를 '고객'으로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그렇게 되면 환자가 아닌 상품의 느낌이 나기 때문"이라고 운을 띄웠다.
이어 그는 "환자는 어디까지나 환자이며,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잘 꾸며진 병원에서 편안히 치료받는 것이 아닌 정확한 진료와 빠른 회복"이라며 "그러한 의미에서 센터가 추구해야 할 가치는 바로 진료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문성"이라고 강조했다.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김 센터장이 내놓은 중점추진 전략은 연구강화와 네트워크 구축이다. 기초연구 강화를 통해 임상과 기초가 연계된 성과를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
김 센터장은 "현재 운영중인 류마티스연구소를 통해 기초연구 뿐 아니라 신약개발, 치료법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다른 어느 센터보다 기본을 튼튼히 쌓아왔기에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이와 함께 아시아는 물론, 유럽과 미국지역까지 아우르는 네트워크를 구성해 류마티스 관절염의 병인을 밝히고 치료약물에 대한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며 "나아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초임상 연구팀을 구축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호연 센터장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는 이미 이러한 준비를 끝마쳤다고 자신했다. 무엇보다 국내 최초라는 역사에서 볼 수 있듯 오랜 시간동안 구축해온 노하우가 가장 큰 경쟁력이라는 것이다.
특히 2002년 당시 과기부로부터 우수연구센터로 지정돼 연구소를 마련하고 많은 연구를 진행한 것이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이미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센터는 국내 제일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다"며 "이제는 서울성모병원에 가면 류마티스의 모든 것을 알수 있다는 인정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면 자연스레 환자의 만족도는 올라가지 않겠냐"며 "그에 비례해 의료진들도 한층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