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로슈의 제니칼이 독차지하고 있는 지방흡수억제 비만치료제 시장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보람제약 등 국내 제약사들이 잇따라 제네릭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체내 지방흡수를 억제하는 비만치료제 '리피다운캡슐'(
사진, 성분명 오르리스타트 120mg)을 1일 발매했다.
회사 쪽은 이 제품이 자체 원료합성기술로 개발된 순수 국산의약품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리피다운은 절식하지 않은 경우에도 체중감량 효과를 나타내며 비마약성 비만치료제여서 중독이나 오남용 등 부작용 문제로부터 자유롭고 청소년층에도 투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보람제약은 특허기술 제조공법으로 만든 '제로엑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제로엑스는 제니칼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지방변을 억제하고 항산화 특허 제조공법으로 제품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 장점이다.
여기에 드림파마와 광동제약도 경쟁에 나설 채비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기존 제니칼 시장이 100억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네릭 제품의 매출액도 그리 크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르리스타트 성분은 특허장벽이 없는 비만치료제임에도 불구하고 원료합성에 어려움이 많아 그동안 외국 수입약이 관련 시장을 독점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