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트로겐-프로게스틴 호르몬 정제를 복용하는 여성의 경우 더 치명적인 폐암이 발생한다는 연구결과가 30일 플로리다에서 열린 American Society of Clinical Oncology학회에서 발표됐다.
폐암 환자 중 호르몬제를 복용하는 사람의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UCLA 연구팀이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2002년 중단된 Women's Health Initiative 자료를 분석해 나온 것. 이 연구는 와이어스의 호르몬제 '프렘프로(Prempro)'와 위약을 복용한 만6천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프렘프로를 복용한 여성의 경우 유방암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었다.
연구팀은 이 연구 대상자들은 비소세포성 페암 발생 위험을 분석했다. 그 결과 호르몬 사용자와 비사용자간의 폐암 발생 비율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치명적인 폐암 발생 비율은 호르몬 복용자 46%로 위약 복용자 27%에 비해 더 높았다.
흡연자의 경우 호르몬제 복용을 중단하는 것이 좋으며 호르몬제 복용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의 경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그러나 미국 암학회의 한 위원은 이 연구에서 폐암 발생 비율이 높지 않아 위험성을 결론짓기에 불충분하며 호르몬제를 사용하는 방식도 많이 바뀌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