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 신고건수 및 상담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전현희 의원(민주당)은 복지부 제출자료를 분석한 결과, 노인학대 상담건수가 2005년 1만3836건에서 2008년 3만5467건으로 3년새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노인학대 신고건수 또한 2005년 2038명에서 2008년 2369명으로 3년동안 꾸준히 늘었다.
특히 전 의원에 따르면 경제적인 이유로 늙고 병든 부모를 돌보지 않거나 신체적 혹은 정신적으로 학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노인학대 유형을 살펴보면 2008년 기준으로 정서적 학대를 받았다는 사례가 전체의 40%로 가장 많았고, 방임과 신체적 학대와 더불어 경제적 문제로 학대를 받았다는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았다.
이와 관련 전현희 의원은 "노인학대 문제는 가족 구성원 사이의 복합적인 갈등이 그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으며 경제위기로 인해 가정해체가 가속화되면서 가족내 갈등이 노인문제를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의원은 "매년 학대받는 노인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를 위한 장기적인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면서 "특히 노년층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사회적일자리 창출 등 노인들의 여가활동과 소득보장을 위한 사회적 안전망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