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물리치료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한동안 조용했던 물리치료사들의 단독개업 목소리가 높아지는가 하면 물리치료사들의 영역을 분명히 하고 나서기 시작한 것.
사건의 발단은 의사협회와 심평원이 비공개 회의에서 의사들의 물리치료 행위 인정에 대해 논의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터다.
의료계가 의도했던 하지 않았던 물리치료사들은 '울고 싶은 아이 뺨 때려준 격'으로 이를 계기로 그동안 하고 참고 있던 것에 대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별 다른 단체행동을 보이지 않았던 물리치료사협회도 이번만큼은 적극적인 분위기다.
급기야 얼마 전에는 협회 전국 지부 임원 및 학생대표까지참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물리치료영역 사수에 나섰다.
게다가 한동안 조용했던 물리치료사 단독개업에 대해서도 다시 구체화시키는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
얼마 전 만난 물리치료사협회 한 관계자는 "지금까지 모든 것을 참기만 했더니 현재에 이르렀다"면서 "이제 우리의 목소리를 낼 때가 됐다고 생각하며 이를 계기로 요구하는 바에 대해 얘기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의 얘기에는 그동안 의료계의 반대로 얘기조차 못 꺼냈던 단독개업에 대해 구체화시키겠다는 의지가 녹아 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의료계는 공식적인 답변을 회피한 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것을 지켜만 보고 있는 상태다.
사태가 더욱 악화되기 전에 의료계가 직접 나서서 물리치료사들의 목소리를 들어줄 때가 되지 않을까 싶다.
어찌됐건 의사와 물리치료사가 악어와 악어새처럼 서로 돕는 관계일 때 환자 또한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을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