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의 요양병원 평가 결과에 대해 요양병원계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요양병원의 전반적인 질을 평가하기에는 평가도구가 객관적이지 못하다는 게 대체적인 지적이다.
안타까운 점은 이같은 평가가 나올 것이라는 게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심평원이 강행했다는 것이다.
과거 심평원이 요양병원 평가 도구를 마련할 당시 요양병원계는 평가 문항이 객관적이지 않다며 개선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평가에 대한 불신만 남기고, 요양병원 수용도도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이번 평가 결과가 환자들의 요양병원 선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도 의문스럽다.
환자들 입장에서 보면 서비스의 질이 높은 요양병원을 선택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이번 평가 결과는 전혀 속시원한 해답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의료기관평가에 대한 병원계의 불신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해 안타까울 따름이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토대로 임상진료부문의 지표를 확대하는 등 개선, 보완작업을 거쳐 오는 10월부터 2차 평가에 들어갈 예정이다.
2차 평가에서는 요양병원의 의료의 질이 객관적으로 반영되고, 이에 따라 환자들이 병원을 선택하는데 좋은 지표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