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B형간염 환자의 초치료제로 바라크루드가 헵세라보다 효과적이지만 라미부딘(제픽스) 내성 환자의 경우 바라크루드 단독 치료보다 제픽스-헵세라 병용치료가 항바이러스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한간학회지 최신호에 발표된 2건의 임상연구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다.
먼저 부산대의전원 내과학교실과 간경변증 임상연구센터는 치료 경험이 없는 만성 B형간염 환자 78명을 무작위로 나눠 바라크루드(0.5mg)와 헵세라(10mg)의 48주간 치료효과 비교 연구를 시행했다.
그 결과 HBeAg 양성 환자(바라크루드 24명, 헵세라 28명)에서 바라크루드는 ALT 정상화율(바라크루드 80%, 헵세라73.7%), HBV DNA감소 폭(-5.02±1.53 log IU/ml, -2.54±1.74 log IU/ml), HBV DNA 불검출율(54.2%, 17.9%) 등에서 헵세라보다 우수했다.
HBeAg 음성환자(바라크루드 13명, 헵세라 13명)의 경우 ALT 정상화율, HBV DNA감소 정도에서 차이가 없었지만 HBV DNA 불검출율(100%, 61.5%)은 바라크루드가 높았다.
반면 제픽스 내성 환자의 경우 바라크루드 단독요법 보다는 제픽스-헵세라 병용요법이 치료효과가 더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울산의대 소화기내과 팀이 라미부딘에 내성이 발생한 128명을 바라크루드군(63명)과 제픽스-헵세라 병용투여군(65명)을 대상으로 치료 효과를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그 결과 병용치료군의 HBV DNA 감소폭이 단독투여군보다 컸다. 바이러스반응은 단독치료군 36.5%, 병용치료군 52.3%로 병용치료군에서 높은 경향을 보였지만 유의한 차이는 없었다. 누적 바이러스반응률에서도 두 군은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않았다.
또 HBeAg 혈청전환은 병용군 18.9%, 단독치료군 15.3%에서 일어났으며 치료 중 바이러스 돌파 현상은 단독치료군에서 1례가 발생했지만 치료를 중단할 정도의 부작용은 두 군에서 관찰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라미부딘 내성 환자에서 구조요법으로 제픽스-헵세라 병용치료가 바라크루드 단독치료보다 항바이러스효과가 높은 경향을 보였다며 향후 항바이러스 효과 및 약제 내성에 대한 장기간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