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노디스크사의 혈우병치료제 '노보세븐'의 약가가 오는 20일에는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15일 노보노디스크사의 혈우병치료제 '노보세븐'의 약가를 결정하기 위해 2번째 회의를 열었지만,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이날 조정위원회에서는 혈우병 환자단체인 코헴회가 참석해 환자들의 의견을 전달했다.
김영로 사무국장은 "약가가 결정이 안되더라도 복지부나 건보공단이 노보세븐을 병행 수입하는 등 어떤 방식으로라도 치료제는 공급해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진행된 조정위원회는 일본에서 노보세븐 약가 인상 이유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지난 1차 회의에서 약제급여조정위원회는 건보공단과 노보노디스크에 지난 1월 일본에서 노보세븐 약가가 무려 43.5%로 인상된 요인을 제출할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노보노디스크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한 반면, 건보공단은 자료 확보를 못해 답변을 내놓지 않아 논의가 진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약제급여조정위원들은 혈우병 환자들이 치료제가 없는 비상사태를 어떤 식으로든 풀어야 한다는 전제아래, 다양한 논의가 진행됐다.
결국 이날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지만 20일 오전에 다시 회의를 갖고, 약가를 결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한 참석자는 "이날 회의에서 노보세븐 약가의 인상에 대한 불가피성에는 동의했다"면서 "다만 리펀드제 적용 등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지만, 위원들간에 의견이 엇갈렸다"고 전했다. 그는 20일 회의에서는 최종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예상했다.
복지부 관계자도 환자단체에 "정부가 상당부문 양보하겠다"고 적극적인 의지를 보여, 20일 3차 회의에서 어떤 결론이 내려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