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의사와 간호사 수가 여전히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가족부(장관 전재희)는 21일 OECD에서 발표하는 'OECD Health Data 2009'의 주요지표를 정리하여 분석·발표했다.
'OECD Health Data 2009'는 2007년도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됐다.
먼저 2007년 활동 의사 수는 인구 1000명당 1.7명으로 OECD 평균 3.1명보다 적고, 의대졸업자수는 인구 십만명당 9.0명으로 OECD 평균 9.9명보다 적은 편에 속했다.
이는 지난 2002년 활동 의사 수 1.5명에 비해 0.2명 증가한 것으로 OECD회원국 평균 활동의사 증가수인 0.2명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그리스와 벨기에의 활동 의사 수가 인구 1000명당 4명 이상으로 가장 많으며 한국을 포함해 터키, 멕시코는 2명 이하였다.
활동간호사수 또한 OECD 회원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인구 1000명당 4.2명으로 OECD 평균 활동간호사 수는 9.6명이었다.
특히 증가율은 2002년 3.4명에서 0.8명 증가한 것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의 활동간호사 증가 수인 1.6명에 못 미치는 것으로 집계됐다.
OECD 회원국 중에서는 노르웨이, 아일랜드가 인구 1000명당 활동간호사 수가 15명 이상으로 가장 많은 반면, 터키, 멕시코, 그리스는 4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GDP대비 국민의료비 지출비중 6.8%
반면 병상 수 등 보건자원과 외래진료건수 등 의료이용률은 OECD 평균보다 높았다.
총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9.3개로 OECD 평균 5.4개보다 많고, 급성기의료병상수는 인구 1000명당 7.1개로 OECD 평균 3.8개보다 많았다.
국민 1인당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는 횟수는 11.8회(2005년)로 OECD 평균 6.8회보다 높고, 우리나라 환자 1인당 평균재원일수는 13.6일(2005년)로 OECD 평균 7.2일보다 많았다.
보건의료 비용 측면에서는 2007년 GDP대비 국민의료비 지출 비중 6.8%로 OECD 회원국 평균 8.9%보다 2.1%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2007년 우리나라의 GDP대비 국민의료비 지출 비중은 OECD 회원국 가운데 터키 5.7%, 멕시코 5.9%, 폴란드 6.4%, 체코 6.8%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GDP대비 국민의료비 지출비중 증가 추세는 2002년에 비해 1.5%가 증가해 같은 기간중 OECD 평균 증가 수준 0.4%보다 3.8배 높게 나타나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