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21일 발표한 신종인플루엔자 치료거점병원 455곳 중에는 의원급 의료기관이 한 곳 포함됐다.
수많은 대형병원 속에 거점병원으로 선정된 의료기관은 충남도 계룡시에 위치한 ‘김광석 외과의원’. 내과, 이비인후과도 아닌 외과의원이 포함된 배경과 신종플루 진료에 대한 김광석 원장의 생각을 들어봤다.
먼저 김 원장은 거점병원 참여 경위에 대해 “복지부가 주변에 병원급 의료기관이 없어 그나마 14병상 규모인 우리병원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이 들어와 이에 응했다”며 “의원급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거점병원에 포함됐다는 사실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김광석외과의원은 인근지역에서 신종플루 확진검사를 통해 양성반응을 보인 환자가 발생할 경우 14병상에 입원해 있는 환자들을 강제퇴원 조치하고 신종플루 환자를 격리치료를 맡게 된다.
김 원장은 “이쯤되면 거점병원으로써 내 공중보건의사가 파견되고 본격적인 격리치료 의료기관의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의료진 감염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일부 신종 플루 감염에 대해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상당수 개원의들이 평상시와 다름 없이 환자 진료에 집중하고 있으며 걱정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물론 의심환자가 접촉하는 가능성이 높은 만큼 감염우려가 높지만 편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김 원장이 21일 현재까지 진료한 독감 환자는 10여명. 진료 후 신종플루가 의심되는 환자 2명에게 타미플루를 처방했다.
그는 “외과의원에 찾아온 환자가 이 정도라면 인근의 내과, 이비인후과 의원들은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마침 오늘 보건소에서 타미플루 350개를 지급해 당분간 처방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또 타미플루 처방에 대한 삭감 우려에 대해서도 크게 걱정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일부 개원의 중에는 타미플루 처방 삭감에 대해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듯 보이나 정부 지침대로 의심환자에 대해 1회처방하는 것만 확실하게 지키면 크게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