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가 '개원의협의회'라는 명칭을 버리고 '의사회'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24일 이개협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이개협 홈페이지를 통해 명칭변경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한개원이비인후과의사회'가 51.9%(28명)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설문조사 후보에 올랐던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사회'는 27.8%(15명)에 그쳤다.
반면 현행 '대한이비인후과개원의협의회'라는 명칭을 유지하자는 의견은 20.4%(11명)에 낮게 나타났다. 회원들의 명칭개정에 대한 욕구가 그대로 드러난 셈.
이개협은 이번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번주 열리는 상임이사회에서 본격적인 논의를 거쳐 결정키로 했다.
그러나 전체 2000여명의 회원 중 54명만이 설문에 응해 설문조사 결과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의문이다.
이개협 관계자는 "현재 설문조사 참여가 낮아 설문조사 뿐만 아니라 회원들의 정서를 감안해 상임이사회에서 논의한 이후에 결과를 함께 발표할 것"이라며 "회원들은 ‘이비인후과의사회’라는 명칭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만 학회와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개협 이의석 회장은 “다른 진료과목에서도 개원의협의회의 명칭개정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회원들의 의견을 물어 충분히 검토한 이후에 오는 11월 정기총회 안건으로 채택, 이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회원들은 '개원의협의회'라는 명칭은 딱딱하고 의사들의 이익집단이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상당수 회원들이 '의사회'로 명칭변경을 하자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