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안암병원(원장 손창성)이 JCI(Joint Commission International,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인증을 획득했다.
안암병원은 이를 기반으로 해외환자 유치사업을 다각화해 글로벌 의료기관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손창성 안암병원장은 31일 "JCI 위원회로부터 최종적으로 인증을 통보받았다"며 "1200개 글로벌 스탠다드 기준을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JCI인증은 안암병원이 의료수준과 규모면에서 선진국의 유수 병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해외환자 유치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안암병원은 JCI인증을 바탕으로 해외환자 유치 및 글로벌 마케팅 사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국제 인증을 받은 만큼 해외시장에서 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것. 이를 위해 안암병원은 국제진료소를 열고 해외환자들을 위한 전담 의료진과 시설을 확충할 계획이다.
손창성 원장은 "우선 외국인 환자를 위한 진료시설을 확충하고 전담 의료진을 구성할 계획"이라며 "또한 해외환자들의 기호에 맞는 의료상품을 개발하는데도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또한 다양한 문화와 종교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최소화 하기 위해 행정지원팀도 별도로 구성할 예정"이라며 "이러한 사업들이 완료된다면 안암병원이 의료허브로 도약하는 기반이 완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안암병원은 대외적인 홍보에도 탄력이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광고 등에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다.
이에 따라 안암병원은 국내외 해외환자 유치 에이전시 및 보험사와 MOU를 체결하고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해외환자 유치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손창성 원장은 "JCI인증을 바탕으로 미국 내 유수병원은 물론, 중국 등 아시아권 병원들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환자 유치에 노력할 예정"이라며 "또한 현지에 직원을 상주시키고 현지 업체와 적극적으로 연계방안을 모색해 환자를 다각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JCI인증과 해외환자 유치는 안암병원의 제2도약을 위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라며 "이제 고대의료원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기반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고려대의료원은 안암병원의 인증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산병원과 구로병원도 JCI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만약 타 병원에서 요청이 들어올 경우 전담팀의 노하우를 모두 전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오동주 고려대 의무부총장은 "안암병원이 성공적으로 JCI인증을 획득한 만큼 구로병원과 안산병원도 동시에 인증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미 노하우를 갖춘 만큼 1년 6개월 정도면 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JCI인증은 국가 의료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니만큼 인증을 추진중인 타 병원들이 원할 경우 모든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라며 "또한 JCI인증 관련자들로 구성된 교육프로그램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고대 안안병원은 지난 2006년 5월 TF팀을 발족하며 JCI인증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 1차평가에 이어 올해 2차평가를 통과해 최종인증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