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항병원이 조기대장암 치료법으로 부각되고 있는 내시경점막하박리법(ESD, Endoscopic Submucosal Dissection)시연회를 실시했다고 3일 밝혔다.
시연회는 대장항문학회 내시경연구회 의료진들과 ESD 1세대 주자로 2000례 이상 경험을 가진 일본 의료진까지 참여해 정보를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대항병원 대장내시경센터 육의곤박사와 이재범과장이 시연자로 참석, 점막 밑에 약물을 주입하여 점막과 근육층이 충분히 분리될 수 있도록 점막하층을 부풀린 후 내시경을 통해 삽입할 수 있는 메스로 조기암 주위를 세심하게 절개하고 점막을 박리해 암을 근육에서 절제하는 모습을 선보였다.
빠른 시간 내에 조기대장암에 대한 내시경점막하박리법(ESD)을 성공적으로 시행하여 참석한 수많은 의료진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또한 ESD 2000례 이상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고베대학병원의 다카시 도요나가(Takashi Toyonaga)교수가 직접 대항병원을 방문 해 ESD에 대한 그동안의 느꼈던 다양한 시술 경험 노하우와 어려웠던 사례들을 공유해 눈길을 끌었다.
대항병원 측은 대장은 얇은 조직으로 출혈과 천공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대장의 내시경점막하박리법(ESD)은 특히 경험과 노하우가 많이 요구되는 시술이라며 이번 ESD시연을 통해 내시경 시술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자평했다.
육의곤 박사는 “ESD에 대한 최신 동향을 파악하는데 아주 유익한 자리였다”며 “일본의 고베대학병원이나 토라노몬병원 등 ESD 1세대 전문의들과의 최신 의술 공유가 가장 큰 성과”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