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전문화 세분화에 따라 관련 학회간 정보교류가 축소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과들이 주축이 된 대한대장항문학회와 내과의사들이 주축인 대한장연구학회가 합동학술대회를 통해 최신정보를 공유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대한장연구학회와 대한대장항문학회는 지난 2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통합심포지엄을 열고 대장암 및 다양한 장질환의 최신치료법에 대해 정보를 교류했다.
대한대장항문학회(이사장 김남규, 세브란스병원 외과)와 대한장연구학회(회장 최재현 고대안산병원 내과)는 지난 20일 그랜드힐튼서울호텔에서 처음으로 ‘조기결직장암의 치료’를 주제로 공동심포지엄을 마련, 최신지견을 공유했다.
이날 학술심포지엄에서는 1,400여명의 양학회 회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다양한 주제로 학술행사를 치르면서 회원들로 하여금 관심 있는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왕래하면서 토의할 수 있는 열린 학술코너를 마련, 회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대장항문학회에서는 개원의들이 진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치핵수술에서의 술기적 이슈들, 직장항문 생리검사의 실제적 이용법, 대장내시경 등을 주제로 별도 세션을 마련하는 한편 일본 이와다레 주니치 박사를 초청, 최근 관심사인 지온주사요법을 이용한 치핵치료법과 치루치료의 원칙에 대한 특강을 마련했다. 또한 장연구회도 내과적 치료는 물론 수술적 치료를 요하는 만성염증성 장질환에 대해 다뤄 주목받았다.
한편 김남규 이사장은 이번 공동학술심포지엄 개최와 관련, “최근들어 아시아에서 대장암 발생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대장암 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외과의사와 내과의사간에 공동 논의의 장을 마련한 것은 학문발전 차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이번 행사에서 양학회가 한 세션만 공동으로 운영했지만 앞으로는 대장내시경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야 걸쳐 상호 협의를 통해 의료질 향상에 주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