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의들의 월 평균 청구액이 2000만원을 넘지 못한지 이미 오래됐습니다.”
흉부외과개원의협의회 한 임원은 경영악화에 허덕이는 흉부외과의 실상을 이같이 전했다.
메디칼타임즈가 보도(9월 22일자)한 기사에는 표시과목 중 청구액 상위 50대 의원 중 흉부외과가 월평균 진료비 청구액 2730만원으로 가장 높은 진료과(2억 3408만원)에 비해 2억원 이상 극심한 격차를 보였다.
흉부외과개원의협의회에 따르면, 전체 회원 290명 중 정맥류 시술에 30%, 미용성형 30%, 일차진료 30% 등 사실상 심장과 폐를 진료과목으로 표방한 의원은 찾기 힘든 상태이다.
학술대회도 지난해부터 미용외과학회와 합동강좌를 실시해 흉부외과 자체의 연수강좌를 포기한 셈이다.
개원의협의회측은 폐수술을 위한 개방병원 제도와 개원가의 실태조사를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부와 학회의 이견으로 해법을 찾기가 녹록치 않은 상태이다.
김종진 회장은 “흉부외과의 수가가 인상됐어도 전공의 지원이 미비한 것은 교수직과 더불어 개원시 불투명한 미래와 직결된다”면서 “개원의들이 자존심과 긍지를 지킬 수 있도록 최소한의 배려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외과의 꽂으로 불리는 흉부외과 전문의들이 개원가의 무한경쟁속에서 메스 대신 레이저기기와 물리치료에 의지한채 살아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방관만 할 것인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