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제약사 의약품 사용에 따른 급여비 청구액 점유율이 2006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강보험심사평가평원이 국회에 제출한 '국내 제약사 및 다국적제약사 EDI 청구액'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의약품 청구액은 5조5648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다국적제약사 제품관련 청구액은 1조3849억원으로 전체의 24.9%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 75.1%에 해당하는 금액을 국내 제약사 제품들이 점유하고 있다.
전체적인 약제비의 증가로 다국적사 관련 청구액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으나, 청구액 점유율은 2006년 이후 계속해서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태다.
실제 심평원에 따르면 2006년 다국적사 의약품 관련 청구액은 전체 청구액의 27.6%에 달했으나, 2007년 26.8%, 2008년 25.4% 등으로 줄어들었고 올해 상반기 의약분업 이후 처음으로 25% 선이 무너졌다.
이 같은 현상은 'EDI 청구상위품목' 분석자료에서도 확인된다.
건강보험 약가청구 상위 30개 품목을 분석한 결과, 다국적제약사의 제품들이 일부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된 것.
심평원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07년의 경우 약가청구 상위 30개 품목 중 17개 품목(65%)이 다국적제약사의 제품들이었으나, 올해에서는 그 숫자가 13개(43%)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