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그린닥터스가 개성공단의 남북협력병원에 이어 올해 미얀마에 의료선교 거점 병원을 설립키로 했다.
재단법인 그린닥터스 정근 상임대표(부산시의사회장)와 국제선교회 상임고문인 김정광 목사는 13일 "그린닥터스와 부산에 본부를 둔 국제선교회와 공동으로 올해 안 미얀마의 수도 양곤 외곽에 미얀마 그린닥터스병원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얀마 그린닥터스병원은 현지의 미얀마신학교 건물 1층 260㎡를 리모델링해 오는 2010년 1월부터 진료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곳에서는 내과, 소아과, 이비인후과, 안과, 일반외과 뿐만 아니라 치과 진료까지 가능하다. 그린닥터스는 최근 치과의사인 홍일수 원장으로부터 의료기기, 보철, 엑스레이촬영기 등은 물론 컴퓨터, 진료가구에 이르기까지 치과의원 개원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 기증받았다.
그린닥터스는 오는 12월까지 현지에서 내과 의사 1명, 치과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직원 1명 등을 확보하는 등 병원 설립절차를 마무리 짓고 내년 1월부터 본격 진료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그린닥터스는 초대 미얀마병원장에 수도권에서 개원의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신우씨를 파견하기로 했다. 이신우씨는 수도권지역에서 통증클리닉을 운영해오다가 최근 병원 경영을 다른 사람에게 맡기고 부인과 함께 1년간 미얀마병원에서 의료선교 활동을 펼친다.
정근 그린닥터스 상임대표는 “앞으로 미얀마 그린닥터스 병원은 그린닥터스가 동남아시아지역을 대상으로 재난구호 활동을 벌일 경우 거점병원으로서 기능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린닥터스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 우루무치,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아프리카 등에도 거점병원을 확보해 지구촌의 재난 발생에 체계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위기관리시스템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