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2008년도 경영평가 결과' 경영효율화 항목 6개 중 4개 항목에서 D등급을 받는 등 경영효율화 항목에서 낙제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14억이 넘는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은 국정감사를 위해 진흥원에서 관련자료를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확인됐다고 19일 밝혔다.
또 진흥원은 경영효율화 항목 이외에도 경영층 리더십 지표와 CS경영 지표에서도 D등급을, 윤리·투명경영 지표와 비전 및 전략개발 지표에서도 C등급을 받는 등 전반적으로 비효율적인 경영상태를 방치해 온 것으로 지적됐다.
심재철 의원은 "이미 2006년 13개 기관 중 9위, 2007년 15개 기관 중 11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경영상 문제점이 수차례 지적되어왔다"면서 "그러나 ㅈ진흥원은 이러한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2008년에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14억 5천여만 원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경영평가 결과와 반대되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심 의원은 "진흥원의 경영평가가 이러한데 구체적인 성과도 없이 어떻게 직원들이 성과급을 받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작년 한해만 1600억이 넘는 보건의료 R&D 예산을 쓰고 있는 상황이므로, 시급히 경영상태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