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신종플루 치료거점병원 의료진과 직원들을 대상으로 예방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대학병원에 따라 접종률에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3일 지방 A대학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병원 직원들을 대상으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실시한 결과 전체 대상자 1250여명 중 86%가 접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전공의를 포함한 의사는 270여명 중 240여명이 예방접종을 받아 88% 접종률을 기록했다.
간호사는 이보다 높은 89%, 보건행정직은 85% 가량이 접종을 받았다.
A대학병원 관계자는 “백신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에 응하지 않은 의료진도 일부 있지만 환자 진료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막기 위해 접종을 하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B대학병원 역시 지난달 30일 의사, 간호사들을 대상으로 예방접종을 완료한 결과 90% 이상 접종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C대학병원의 경우 2일 현재 1340여명 중 2/3 가량이 접종을 받은 상태이며, 현재 추가 접종을 시행중이다.
반면 이달 6일까지 예방접종을 하는 D대학병원은 현재 전체 접종 대상자의 20~30%만 접종을 할 정도로 저조하다.
D대학병원 측은 “사실 의사들은 계절독감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도 잘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고, 워낙 바쁘다보니 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많은 것 같다”면서 “백신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의료진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대학병원 역시 접종률이 높지 않은 상태다.
2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전체 의사 1200여명 중 400여명이 접종을 받아 35%에도 미치지 않았다. 간호사 역시 40% 가량만 예방접종을 받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대학병원도 6일까지 신종플루 예방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