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의원 개원에 대한 젊은의사들의 인식이 크게 바뀌고 있다.
오는 12월 6일 공보의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2009 개원및경영정보박람회 사전등록자 2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개원에 대한 공보의, 봉직의, 군의관, 개원예정의들의 달라진 생각을 그대로 드러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원에 성공하기 위해서 무엇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영마인드'라는 응답이 40.3%로 가장 높았고 '성공의지 및 관리능력'이 29.85%뒤를 이었다.
이어 '폭넓은 전문지식'이 16.42%, '성실성'이 7.46%, '친절한 서비스'가 5.97%로 집계됐다.
과거 의술만 좋으면 환자가 찾아온다는 것에서 이제 개원을 경영적인 차원에서 접근하는 의사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또 '병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법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고객관리'가 47.76%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신지식 습득'이 병원의 경쟁력이라는 응답은 17.91%에 그쳤다.
즉, 설문에 응답한 이들은 신지식을 습득하는 것보다 고객관리를 잘하는 게 병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는 얘기다.
또한 젊은의사들은 의사과잉 배출과 개원입지 부족에 대해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앞으로 의료경영에 영향을 미칠 부분'을 묻는 질문에는 49.2%가 '의사인력 과잉 배출에 따른 경쟁력 심화'라고 답했으며 응답자 32.84%가 '의료시장 개방'을 꼽았다.
이어 '개원을 준비하면서 애로사항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복수응답)에 53.7%로 절반이상이 '개원입지'라고 답했으며 이어 '직원 채용 및 관리 능력 부재'라는 응답이 41.7%, '자금조달'이 38.8%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공보의협의회 관계자는 "요즘 공보의들 사이에서는 전역을 한 직후 개원하는 경우는 찾아 보기 힘들다"며 "자칫하면 빚더미에 앉을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염두해 두고 개원에 앞서 준비기간을 충분히 갖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