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회 소속 학회들을 바라보는 개원가의 시각이 매섭다.
의학회가 최근 개원의협의회와 서울시 구의사회장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5%가 소수에 불과한 학회 임원진에 ‘개원의 참여를 더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의학회 설문에 215명의 중 38명만 응답해 답변률이 저조하긴 하나 대상자가 개원의협의회 임원진과 구의사회장이라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는 크다.
이들은 학회 학술대회에서 개원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고려사항으로 기초학문 중심의 연제보다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주제를 해 줄 것을 비롯하여 일요일 학술대회 시행과 연제 발표시 개원의 참여 확대 등을 주문했다.
과거 개원의들이 술기의 최신지견을 학회에서 찾아다면 지금은 개원의 중심의 학회에서 실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개원의들의 학회 참여가 저조해지는 경향이 나타난데 비해 개원의 학회들은 회원수가 1000명을 넘어서는 등 매머드 학회로 급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개원가의 이러한 모습에는 팍팍해져가는 의료환경속에 전문과목 구분이 무의미해져버린 진료현실이 내재되어 있다.
주요 학회들이 SCI 등재를 자축하며 세계속의 한국을 외치는 현재, 개원의들은 1차 의료의 숨통을 틔게 할 수 있는 학회들의 노력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