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이 혈압강하제 처방지속에 대한 평가항목 개발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송재성)은 "고혈압약은 꾸준한 복용이 관건"이라면서 "고혈압 관리 효과를 높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협압강하게 처방지속성에 대한 평가항목 개발을 검토할 것"이라고 27일 밝혔다.
혈압약의 경우 규칙적인 복용이 가장 중요하지만, 실제 처방지속성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
실제 심평원이 날마다 약을 먹어야 하는 고혈압 환자 4만4963명을 대상으로 최근 4년간(2005~2008년)동안 혈압약 처방실태를 조사한 결과, 복용 첫 해 365일중 80%(292일)이상 처방을 받은 사람은 전체의 44%에 불과했다.
365일중 292일 이상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은 사람은 두번째 해에 48%, 세번째 해에 51%, 네번째 해에 55%로 차츰 증가했으나 4년간 추적조사를 했을때도 여전히 절반정도가 혈압약을 제때 처방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특성별로는 비교적 젊은 고혈압 환자이거나 여성이 혈압약 처방을 제대로 받지 않는 경향이 있었고 농촌지역의 환자이거나 의료급여인 환자들에서 상대적으로 제때 처방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았다.
특히 첫해에 혈압약을 제때 처방받지 않은 사람이 다른 고혈압 환자에 비해 이후 3년동안 계속 제대로 협압치료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8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은 "혈압약을 지속적으로 복용해 고협압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고혈압으로 진단받아 투약을 시작하는 초기 1년동안 고혈압 환자에 대한 교육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이에 협압강하제 처방지속성에 대한 평가 개발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