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이비인후과가 '개원의협의회'에서 '의사회'로 명칭을 바꾸는 데 동참했다.
이로써 전체 19개 진료과 개원의협의회 중 9개의 협의회가 의사회로 명칭변경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이제 한두 진료과목만 명칭을 변경한다면 '개원의협의회'보다 '의사회'가 더 많아지게 된다.
실제로 이비인후과 이후로도 일부 진료과목에서 명칭변경에 대해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 의사회 명칭이 절반을 넘는 것은 머지 않아 보인다.
대한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내년 의사협회 대의원총회에서 개원의협의회 명칭과 관련된 안건을 올려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개원의협의회가 명칭을 바꾸려는 이유는 뭘까.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개원의들이 꼽는 주된 이유는 '협의회'라는 명칭이 부여하는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것이다.
모 개원의협의회 관계자는 "협의회라는 명칭은 대외적인 사업을 추진하거나 캠페인을 진행할 때 딱딱하고 어감상 좋지않을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호감보다는 부담을 주기 때문에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 같은 '협의회'의 변화는 긍정적이다. 국민과 함께 호흡하기 위해 애쓰는 의사들의 의지가 엿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명칭변경 이후에도 지속적인 대국민 캠페인 등을 통한 적극적인 사회참여 활동이라는 점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