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동의대 협력병원인 명지병원, 인천사랑병원, 강릉동인병원 모두 교육과 연구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교과부가 이러한 면을 높게 봐주기를 바랄뿐이죠"
최근 관동의대 종합학술대회를 마친 이왕준 관동대 의료원장은 <메디칼타임즈>와의 만남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신설의대 부대조건 문제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지금 당장의 현실적인 계획보다는 의대를 발전시키기 위한 교수들의 노력을 봐달라는 것이다. 최근 급작스럽게 관동의대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한 목적도 여기에 있다.
의대생들의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협력병원 및 교육병원 임상교수들의 높은 열의를 대내외적으로 알리겠다는 포석인 것. 실제로 현재 관동의대는 부대조건이 기준에 맞지 않아 정원감축이라는 벼랑에 몰려있다.
이왕준 의료원장은 7일 "신설의대 부대조건 이행문제로 관동의대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교수들의 열의를 알리고 교과부에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전하기 위해 이같은 학술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취임 당시 10년내에 관동의대를 국내 10대 의대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며 "이번 학술대뢰는 그러한 약속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교수들의 연구능력을 배양시키는데는 학술대회가 제격이라는 것이 이 의료원장의 지론. 또한 관동의대가 총 4개 병원을 협력병원으로 두고 있는 만큼 이들간의 교류도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왕준 의료원장은 "의대의 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교육의 최일선에 있는 교수들이 아카데미즘을 향한 열정이 식지 않아야 한다"며 "각기 다른 지역과 환경에서 각각 특색 있는 환자들을 접한 케이스와 연구사례들을 발표하며 서로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한다면 관동의대가 머지않아 상위권 의대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학술대회를 준비하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특히 명지병원과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제일병원이 학술대회 불참을 선언하면서 반쪽짜리 행사라는 지적과 함께 양 병원의 불화설이 상당했다.
당시 제일병원은 개념기념식 준비로 일정을 낼 수 없다며 행사불참 의사를 전했지만 병원계에서는 명지병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제일병원이 끌려가는 것이 옳지 않다는 내부의견으로 참석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왕준 의료원장은 "제일병원이 불참한 것에 대해 설왕설래가 많지만 불화설이라거나 신경전이라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제일병원 측에서 공식적으로 밝혀 온 내부적인 행사 준비라는 이유 이외에는 다른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제일병원도 관동의대 의학교육의 수준향상을 위한 학술활동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음번 학술대회 때는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해 이번에 발표하지 못한 연제까지 다 발표해 주길 기대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