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산업의 발전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주요하게 대두되고 있지만 환자들은 여전히 병원의 선택기준으로 의료수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정승원·서영준·이해종 교수(연세대 보건행정학)와 이견직(협성대 보건관리학) 교수가 공동 연구한 '국립대 병원 입원환자의 재이용의사 결정요인'에 따르면 '건강회복 정도'가 입원환자들의 병원 재이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총 9개의 요인과 세부특성을 나누어 진행한 연구는 '건강회복 정도'에 이어 간호사 요인(적극적 도움>충분한 설명>환자에 대한 인지도), 의사 요인(환자존중>의사의 실력>친절도), 전반적 만족도, 입원절차 요인이 재이용 의사를 묻는 질문에 유의한 결과를 도출했다.
반면 진료비 요인, 물리적 환경 요인 등은 유의한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
연구팀은 "대학병원 환자의 경우 질병 중증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건강회복 정도가 입원환자들의 재이용 의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병원들이 우수한 의료진과 장비에 투자를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간호사요인이 의사요인보다 높은 것은 환자들과의 접촉이 많기 때문이며 적극적인 도움과 충분하 설명을 원하는 환자들을 대하는 간호사들의 친절서비스 교육이 중요함을 보여주었다.
특히 의사요인에서는 환자존중과 실력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나타나 환자와의 의사소통 교육, 응대 요령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높은 환자만족도를 보여주는 의사에 대해서는 포상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외에도 직원들의 친절도, 입원 절차에 있어서 진료비 수납절차에 대한 설명, 수속 소요기간, 접수 및 등록절차 등도 환자의 편의성에 맞게 바꾸는 경영진의 관심이 요구된다.
연구팀은 "국립대병원이 민간병원과는 조금 다른 성격이 있지만 환자 중심의 병원과 운영 효율성을 강조하는 사회분위기를 볼 때 국립대 병원 역시 독자생존을 위해 환자 만족도를 향상시키고 병원 재이용 의사를 제고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전국 10개 국립대병원 입원환자 총9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