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바뀌고 개원시즌이 다가오면서 개원시장에도 생기가 돌고 있지만 막상 개원의들의 입에서는 "어렵다"는 말만 되풀이되고 있다.
주식시세가 회복되는 등 사회전반에 경기호전 소식이 들려오고 있지만 개원시장은 여전히 한겨울인 듯하다.
앞서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라는 예상치 못했던 변수로 너무 호되게 당했기 때문일까. 개원의들의 위축된 심리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당시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엔화대출을 받았던 개원의들의 피해는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경기침체로 줄었던 미용성형 환자가 예년만큼 늘지 않았다는 얘기가 아직도 곳곳에서 들린다.
그러나 개원시장은 이미 봄을 맞이할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대거 폐업이 잇따랐던 압구정동, 강남역 일대에 신규 의료기관들이 입점하는 등 자리이동이 시작됐으며 개원문의도 늘었다.
현재 공보의나 전문의들 중에서 미리부터 개원자리를 알아보는 경우도 있지만 이전을 계획 중인 개원의도 눈에 띈다.
컨설팅업체 관계자들도 지난해와는 달리 개원문의가 늘어나는 등 개원시장이 조금씩 활기를 찾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그동안 움츠렸던 어깨를 펴고 꽃피는 봄을 맞이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