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텝신(cathepsin) L이라는 단백질이 정소에 있는 체세포인 Sertoli(써톨리)와 정원세포간의 상호작용을 무너뜨려 정자의 수가 모자라게 하거나, 생성 자체를 방해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건양대병원 시험관아기클리닉 김성태 박사와 한양대 생명과학과 계명찬 교수 공동연구팀은 정소내에 존재하는 Sertoli와 정원세포의 상호작용을 무너트려 정자생성을 방해하는 물질로 카텝신 L이라는 단백질이 추가로 확인됐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정자는 정원세포에서부터 여러 단계의 감수분열 과정을 거쳐 생성되는 최종 산물인데 이 과정에서 정원세포 뿐 아니라 정소 내에 존재하는 체세포인 (써톨리) 세포와 정원세포간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러한 상호작용이 무너지게 되면 생성되는 정자의 수가 모자라든가, 정자 생성 과정 중간에 멈춰버려 정자 생성이 이루어지지 못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또 정자를 만드는 생식세포가 태어날 때부터 없는 Sertoli cell only syndrome 환자나 정소암 환자에게서는 이러한 상호작용이 없는 것으로 추가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남성불임 치료 뿐 아니라 생식의학 분야와 이와 같은 질병의 원인을 밝히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연구팀은 말했다.
김성태 박사는 "불임의 원인에 있어서 남성 쪽에 원인이 있는 경우가 절반에 달하고 있어, 남성불임의 극복 없이 완전한 불임 정복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는 저명한 해외 남성과학 학회지인 ‘Archives of Andrology’ 2004년 5월호에 게재됐다.
한편 건양대병원 시험관아기클리닉은 이성기 교수와 김성태 박사를 중심으로 활발한 연구 활동을 바탕으로 한 중부권 최고의 생식의학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목표를 갖고, 지난해에만 국내외 학술지에 15여편의 논문을 발표하는 등 임상과 연구를 병행하는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