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올해 연구개발 부문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미약품은 최근 서울 송파구 소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2010 경영전략 기자간담회'에서 올 연구개발(R&D) 투자를 매출액 대비 15% 수준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회사측이 올해 매출액을 7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한 만큼 1000억원 이상의 R&D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미약품 임선민 사장은 "'슬리머'(비만치료제)와 '피도글'(항혈전제) 등 개량신약들이 올해 선진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며 "글로벌 시장 공략의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매출액 대비 15% 선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슬리머'는 호주(1분기)와 유럽(4분기)에서, '피도글'은 유럽(3분기)에서 각각 시판허가를 받고 출시될 전망이다. 또 역류성식도염치료제 '에소메졸'도 올해 중 미 FDA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와 함께 R&D 연구인력도 크게 늘린다는 방침이다.
김맹섭 연구소장은 "기존 연구인력도 330명선에서 400명 이상으로 확대하겠다"며 "2020년까지 신약 20개를 창출한다는 목표로 공격적인 R&D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