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세 여성이 죽을 때까지 골다공증성 골절을 최소 한번 이상 경험할 확률(전생애위험도, lifetime risk)은 28.97%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50세 남성(10.68%)보다 2.7배 높은 수치다.
또한 사망 위험이 큰 고관절 골절의 전생애위험도 역시 50세 여성(9.06%)이 50세 남성(3.25%)에 견줘 2.8배 높았다.
대한골대사학회는 26일 서울신라호텔 본관3층 라일락품에서 열린 <한국인의 골다공증 역학>의 연구 발표회에서 이런 내용의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여기서 골다공증성 골절발생건 조작적 정의는 동일 골절부위별로 진료개시일 2004년 1월1일 이후 첫 번째 골다공증성 부위의 골절 발생을 시작으로 2008년 12월 31일까지의 청구건을 에피소드 단위로 설정했다.
또한 첫 번째 골절발생 에피소드건(발생건) 시작시점을 기준으로 6개월 이후에 동일부위의 골절발생인 경우 새로운 발생건으로 정의했다.
골다공증성 골절은 척추, 쇄골, 위팔뼈, 손목, 고관절, 발목 6개 부위로 분류했다.
골대사학회에 따르면, 50세 여성이 죽을 때까지 골다공증성 골절(척추, 쇄골, 위팔뼈, 손목, 팔목, 고관절)을 최소 한번 이상 경험할 확률은 28.97%로, 50세 남성(10.68%)보다 2.7배 높았다.
특히 발목과 쇄골 부위의 골절 위험이 평균치보다 높았는데, 발목 골절은 3.2배, 쇄골 골절은 3배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
다른 나라도 양상은 같았다.
영국 2.6배(남 20.7%, 여 53.2%), 스웨덴 2.1배(남 22.4%, 여 46.4%), 미국 3배(남 13.1%, 여 39.4%) 등으로 여성의 골다공증성 골절 전생애위험도가 남성보다 2~3배 가량 높았다.
사망 위험이 큰 고관절 골절의 전생애위험도 역시 50세 여성(9.06%)이 남성(3.25%)에 비해 2.8배 높았다. 노인인구 비율이 21%에 달하는 일본은 여성(20%)이 남성(5.6%)보다 3.57배나 높았다.
심평원 박찬미 책임연구원은 한국이 일본, 유럽 등 타국가에 비해 골절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 "일본이 한국보다 고령화 사회에 먼저 접어들었고, 백인에 비해 황인종이 골절에 더욱 강한 구조를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한국(18년)은 가장 빠르게 고령화를 경험한 일본(24년)보다도 더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며 "우리 사회의 골절 위험도는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절 위험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급증한다.
실제 인구 1만명 당 골다공증성 골절 발생률은 50대 80여명, 60대 180여명, 70대 350여명, 80세 이상 500여명이다.
한편, 골절 부위별 발생률은 척추(95.6명), 손목(42.5명), 발목(19.7명), 고관절(15.1명), 위팔뼈(8명), 쇄골(6.8명) 순이었다. 2005년 대비 2008년 발생률은 쇄골이 5.3%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발목 4.4%, 고관절 2.2% 순이었다. 기준은 2008년 인구 1만명당 발생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