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는 글리벡 등 합성신약 개발에 충북은 인슐린 등 바이오신약을 위한 의료복합단지로 육성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27일 오후 정운찬 국무총리 주채로 제6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를 열고 대구·경북 및 충북·오송 등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을 확정했다.
위원회는 이날 지난해 8월 선정된 대구·경북 및 충북·오송 단지의 경쟁을 통한 조기 성과 창출과 투입재원의 중복 최소화를 위한 단지별 특성화 방안을 심의했다.
이에 따르면, 대구·경북단지는 합성신약과 IT기반 첨단의료기기로, 충북·오송단지는 바이오신약과 BT기반 첨단의료기기로 특성화를 꾀할 수 있도록 시설, 장비 지원계획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
합성신약은 신종플루로 세계적 수요가 급증한 타미플루를 비롯하여 감기약과 두통약 및 백혈병치료제인 글리벡 등이 있으며, 바이오신약은 당뇨질환에 사용되는 인슐린을 비롯하여 항체 및 세포치료제 등이 대표적이다.
의료기기의 경우, IT기반은 3차원 초음파 영상진단기기와 의료서비스 로봇 등이, BT기반은 바이오센서와 초고속 분자진단 시스템 등이 특성화된 의료기기이다.
정부는 단지운영 법인을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을 아우르는 단일 법인을 설립키로 하고 교과부와 지경주, 복지부 등의 효율적 지원을 위한 법인정관을 마련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단지조성 재원마련과 관련, 정부는 당초 1개 단지 조성을 위한 5조 6000억원(중앙 2조, 지방 3천억, 민간 3.3조)을 상회하는 증액이 필요하나 구체적인 투자규모와 분담내역 등은 관계기관간 협의를 거쳐 하반기 수립예정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종합계획’(특별법 제10조)에 규정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2012년 단지건축 완료를 목표로 다음달 단지 건축기본, 실시설계 업체 선정과 하반기 중 단지건축 공사 착공 등을 차질없이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이번 조성계획이 확정됨에 따라 대구·경북과 충북·오송 단지가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정부는 앞으로도 단지 조성의 성공을 위해 충실히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